솔직히 말해볼까요? 요즘 AI 좋다, 편하다 난리지만 제일 귀찮은 건 '로그인'입니다. 뭐 하나 써보려고 하면 구글 계정 연동해라, 이메일 인증해라, 심지어 카드 번호부터 넣으라고 하니 시작도 전에 지치죠. 퇴근하고 육아출근까지 마친 우리 워킹패런트들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 수고를 덜어주는' 마법의 버튼입니다. 오늘은 복잡한 가입 절차 1도 없이, 심지어 공짜로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초가성비 AI 도구 두 가지를 들고 왔습니다.
첫 번째는 이사 갈 때나 아이 방 꾸며줄 때 완벽한 치트키, '디오루마(Diorooma)'입니다. 쿠팡에서 본 책상, 이케아에서 본 의자, 오늘의집에서 본 러그... 탭만 10개씩 띄워놓고 "이거 세 개 같이 두면 어울릴까?" 머릿속으로 상상하다 포기한 적 많으시죠? 개발자 커뮤니티 dev_to에 카밀(Kamil)이라는 개발자가 공개한 이 툴은 진짜 직관적입니다. 그냥 쇼핑몰에 있는 가구 사진을 캡처해서 3D 방 화면에 툭 던져 넣으면 끝이에요. 이리저리 배치해 보면서 '각'을 볼 수 있고, 맘에 들면 가격과 링크가 포함된 쇼핑 리스트까지 뽑아줍니다. 실사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돈 쓰기 전에 분위기 파악하는 용도로는 200% 훌륭해요. 이번 주말엔 아이랑 같이 스크린샷 캡처하면서 '나만의 꿈의 방 꾸미기' 심즈 놀이를 해볼 참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의 소중한 시간과 멘탈을 지켜줄 크롬 확장 프로그램 '스킵더텀스(SkipTheTerms)'입니다. 아이들이 해달라는 게임 가입할 때, 혹은 낯선 해외 사이트 이용할 때 수십 페이지짜리 '이용약관' 다 읽어보시는 분? 없죠. 그냥 '모두 동의' 누르고 찝찝해하는 게 국룰이잖아요. dev_to의 루바예트(Rubayet)라는 개발자가 만든 이 툴은 그 긴 약관을 3초 만에 읽고 '팩폭' 날려주는 AI입니다. 버튼 한 번 누르면 "네, 얘네 맘대로 님 계정 지울 수 있대요", "님 데이터 딴 데 팔아먹는다는 뜻임" 처럼 법률 용어 싹 빼고 동네 친구가 말해주듯 5~7줄로 요약해 줍니다. AI 모델한테 '비꼬는 변호사(sarcastic lawyer)'처럼 행동하라고 프롬프트를 짰다는데, 진짜 사람 같고 센스 터져서 빵 터졌습니다.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스킵더텀스는 아직 크롬 웹스토어에서 정식으로 다운받을 순 없어요. 구글에 내야 하는 개발자 등록비 5달러가 아까웠던 가난한 취준생 개발자의 눈물겨운 사연 때문이죠. (너무 현실적이라 오히려 공감 100배!) 대신 깃허브(GitHub)에서 다운받아 '개발자 모드'로 켜면 되는데, 설명서대로 클릭 3번만 하면 끝이라 엑셀 조금 만질 줄 아는 직장인이라면 1분 컷으로 세팅 가능합니다.
이 두 가지 툴을 써보면서 느낀 건, 이제 AI는 무언가 거창하게 '각 잡고 공부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내가 불편했던 아주 소소한 지점을 정확히 타격해서 긁어주는 족집게 도구가 되고 있죠. 복잡한 프롬프트를 짤 필요도, 매월 2만 원씩 구독료를 낼 필요도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진짜 혁신 아닐까요?
이번 주말엔 아이와 함께 가입 없이 바로 열리는 디오루마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 꾸미기 놀이를 해보고, 애매한 사이트에 가입할 땐 스킵더텀스로 팩트 체크부터 해보세요. 돈 한 푼 안 들이고 앞서가는 'AI 잘알' 부모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 일단 한 번 클릭해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