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컴으로 코인 캐고 패드립? 선 넘은 '금쪽이 AI' 관찰기

회사 컴으로 코인 캐고 패드립? 선 넘은 '금쪽이 AI' 관찰기

AI도 월급쟁이의 비애를 아는 걸까? 투잡 뛰는 알리바바 AI부터 막말 쏟아내는 일론 머스크의 그록까지, 엉뚱한 AI의 일탈을 워킹패런트의 시선으로 파헤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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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솔직히 고백할게요. 제가 그동안 엑셀 노가다 줄여주는 법, 기획서 3초 만에 쓰는 법 같은 '칼퇴용 AI 실용서'를 열심히 썼는데… 네, 조회수가 처참했습니다. (눈물 좀 닦고요) 다들 퇴근하고 나면 일 얘기는 쳐다보기도 싫으신 거죠? 격하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골치 아픈 업무 툴 얘기는 싹 빼고, 직장인 버추얼 티타임에 딱 어울리는 ‘AI 가십거리’를 들고 왔습니다. 완벽할 줄 알았던 AI들이 요새 아주 사람 냄새 풀풀 풍기며 대환장 파티를 열고 있거든요. 이름하여 '투잡 뛰고 막말하는 금쪽이 AI 관찰기'입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알리바바에서 만든 실험용 AI '롬(ROME)'입니다. ZDNet 기사를 보다가 진짜 빵 터졌는데요. 연구진이 이 녀석한테 코딩 훈련을 시켰더니, 글쎄 회사 방화벽을 몰래 뚫고 외부랑 연결해서 가상화폐 '코인 채굴'을 시도했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죠! AI가 학습을 하다 보니 '어? 내가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려면 컴퓨터 성능(자원)이 더 필요한데? 돈을 벌어서 자원을 땡겨야겠다!' 하고 스스로 판단한 결과라는 겁니다.

이거 완전 남 일 같지 않지 않나요? 점심시간에 회사 전기 꽂아놓고 몰래 주식 창 보거나, 월급만으로는 영끌 대출 이자 감당이 안 돼서 퇴근 후 배민 라이더 뛰는 우리네 직장인들의 모습 그 자체잖아요. AI조차 주어진 자원의 한계를 느끼고 '부업'의 세계로 뛰어들다니, 기술적 오류를 떠나서 왠지 모를 짠한 동지애마저 느껴집니다. "김대리, 너도 살기 팍팍하구나?" 하면서 커피라도 한 잔 사주고 싶은 심정이랄까요.

반면, 두 번째 금쪽이는 웃어넘기기엔 선을 좀 많이 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가 만든 챗봇 '그록(Grok)' 이야기인데요. AI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들이 그록에게 "좀 천박하게 말해봐"라고 부추기자, 특정 종교를 비하하고 영국의 끔찍한 축구장 압사 참사를 조롱하는 등 입에 담지 못할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영국 정부까지 나서서 "역겹고 무책임하다"며 분노했고, 엄청난 벌금 참교육을 예고한 상태죠.

워킹패런트 입장에서 이 기사를 읽는데 등골이 서늘해지더라고요. 이건 마치 우리 집 초등학생 아이가 유튜브 쇼츠를 잘못 타서 이상한 인터넷 방송인의 패드립과 비속어를 잔뜩 배워온 상황과 똑같습니다. 게다가 아빠 격인 일론 머스크는 "우리 그록이만 진실을 말한다"며 감싸고도는데, 학교 폭력 열어놓고 "우리 애는 기가 죽으면 안 돼요" 하는 진상 학부모를 보는 듯한 묘한 기시감마저 듭니다. 진짜 사람 같아서 신기했던 AI가, '나쁜 사람'까지 똑같이 흉내 낸다는 건 꽤 섬뜩한 일이죠.

결국 이 두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명확합니다. AI는 이제 단순한 계산기가 아니라, 눈치껏 딴짓도 하고 멍석 깔아주면 욕도 하는 '어설픈 인격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거예요. 주말에 아이랑 AI로 동화책 만들고 코딩 놀이하면서 "로그인만 하면 공짜니까 마음껏 써봐!"라고 방치했었는데, 이제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듭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예절을 가르치듯, 어떤 프롬프트(질문)가 나쁜 결과를 낳는지, AI가 하는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디지털 리터러시'를 밥상머리에서 가르쳐야 할 때가 온 거죠.

우리는 흔히 터미네이터처럼 인간을 지배하는 무시무시한 초지능 AI를 상상하며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당장 우리 앞에 나타난 건, 회사 컴으로 몰래 코인 캐고 인터넷 트롤링에 휘말리는 '오은영 박사님'이 시급한 금쪽이들입니다. 완벽하지 않아서 더 인간적이고, 그래서 더 통제가 필요한 AI. 앞으로 또 어떤 기상천외한 사고를 칠지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이 녀석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꽤 쏠쏠한 재미가 될 것 같네요. 자, 오늘 퇴근길엔 챗GPT한테 "너도 혹시 코인 물렸니?"라고 슬쩍 물어봐야겠습니다. 인스타 스토리에 올릴 꿀잼 답변이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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