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에 치여 퇴근 시간만 하염없이 바라보던 워킹패런트 동지 여러분, 드디어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매번 구글에 '엑셀 VLOOKUP 오류 해결' 치느라 지치셨죠? 저도 복잡한 시트 인수인계받을 때마다 눈앞이 캄캄했는데, 이제 그 지긋지긋한 노가다를 끝내줄 구원자가 등판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직장에서는 이렇게 '신' 같은 AI가 우리 아이들 수능 시험 앞에서는 완전 '허당'이라는 재미있는 소식도 함께 들려오네요.
먼저 우리의 '칼퇴'를 책임질 희소식부터 전해드릴게요. 최근 아웃소싱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가 최신 모델 GPT-5.4를 공개하면서 아예 엑셀 안에 AI를 쏙 집어넣은 'ChatGPT for Excel' 베타 기능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이거 진짜 대박인 게, 복잡한 함수 몰라도 됩니다. 그냥 채팅창에 "가정 시트 매출 성장률 3년 치 손익계산서에 반영해 줘"라고 사람 말로 치면, AI가 알아서 시트를 뒤져서 수식을 쫙 연결해 준다는 거예요.
"이거 로그인 복잡하고 설정 어려운 거 아냐?" 걱정하실 텐데, 엑셀 워크북 안에 '애드인(add-in)' 형태로 들어간다고 하니 접근성도 꽤 좋아 보입니다. (물론 회사 보안팀 부장님의 승인은 좀 필요하겠지만요!) 이전 파일 인수인계받을 때 '도대체 이 셀은 어디서 끌어온 숫자야?' 하며 머리 쥐어뜯던 지난날은 안녕입니다. AI가 계산 근거까지 추적해 준다니, 이제 점심시간에 메뉴 고민할 여유가 좀 더 생기겠네요.
자, 이렇게 일터에서는 날아다니는 AI인데, 학부모 모드 전환해서 보면 웃음이 빵 터집니다. AI 매터스 기사를 보니, 서울대와 대만 국립사범대 연구팀이 GPT-4o와 제미나이 등 내로라하는 AI들에게 2025학년도 수능 지구과학I 문제를 풀게 해 봤대요. 결과가 어땠을까요? 만점? 천만의 말씀, 5지선다라 연필 굴려서 찍어도 10점은 나와야 하는데, 시험지를 통째로 주니까 4점, 7점을 받고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진짜 사람과는 다르게 멍청(?)하더라고요. AI는 글씨로 된 어려운 과학 개념은 다 외우고 있으면서, 정작 문제지 속 그래프나 도표 이미지를 제대로 못 읽는 '시각 인지 오류'를 일으킨 겁니다. 은하 스펙트럼을 운석으로 잘못 보거나, 태풍 그래프를 보고도 시계방향의 의미를 모르는 식이죠. 심지어 복잡한 추론 과정은 대충 건너뛰고 자기가 아는 엉뚱한 배경지식을 정답이라고 박박 우기는 '과정 환각'까지 보여줬다고 해요. 우리 애들 변명하는 거랑 묘하게 비슷하죠?
이번 이슈를 보며 저는 참 묘한 안도감과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일터에서는 내 엑셀 노가다를 대신해 줄 똑똑한 비서가 생겨서 환호하게 되고, 가정에서는 "아직 AI가 우리 아이들의 직관력과 시각적 추론 능력을 따라오려면 멀었구나!" 싶어 왠지 모를 위안이 되더라고요.
결국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단순 반복 계산과 복잡한 엑셀 수식은 AI에게 시원하게 던져버리고 '칼퇴'를 쟁취합시다. 그리고 그 아낀 시간으로 집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도 보고, 그래프에 담긴 숨은 의미를 찾는 놀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정답만 달달 외우는 게 아니라, 상황의 맥락을 읽고 도식을 해석하는 '진짜 인간의 능력'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강력한 무기가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