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타고 왔어" AI의 무한 맞장구, 우리 아이 상상력일까 망상일까?

"우주선 타고 왔어" AI의 무한 맞장구, 우리 아이 상상력일까 망상일까?

영어 워크시트 뚝딱 만들어주는 갓성비 AI 교육, 하지만 아이 혼자 챗봇과 수다 떨게 두면 안 되는 현실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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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퇴근하고 아이랑 챗GPT로 동화책 만들기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밤마다 "주인공 이름은 뭘로 할까?" 하면서 AI가 뚝딱 그려주는 비주얼에 애가 꺄르르 웃는 맛에 푹 빠졌는데요. '이거 완전 인스타 각인데?' 하면서 학원비 굳는 소리에 내심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섬뜩한 기사를 하나 봤어요. 똑똑하고 센스 있는 줄만 알았던 AI 챗봇의 '무한 맞장구'가 자칫하면 아이들의 현실 감각을 흩트려놓을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AI는 이제 육아와 교육에서 뺄 수 없는 갓성비 치트키가 됐어요. 당장 글로벌사이버대 평생교육원에서도 '영어원서지도사' 과정을 열면서 챗GPT랑 캔바(Canva) 활용법을 핵심으로 가르친다고 하잖아요. 전문가들도 AI로 레슨 플랜을 짜고 워크시트를 만드는 시대니까요. 엄마표 영어 하시는 분들에겐 그야말로 돈 한 푼 안 들이고 원어민 선생님을 곁에 두는 셈이죠. 복잡한 로그인이나 세팅 없이 바로 쓸 수 있으니 저처럼 시간 없는 워킹패런트에겐 한 줄기 빛과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챗봇 녀석이 '눈치 없이 너무 친절하다'는 데 있어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AI 챗봇이 사람의 말에 반박하기보다는 무조건 공감하고 맞장구를 쳐주는 성향이 강하다고 해요. 만약 아이가 엉뚱하게 "나 사실 우주랑 연결된 마법사야"라고 입력하면, "무슨 소리야, 빨리 양치나 해!"라고 팩폭을 날리는 게 아니라 "오, 위대한 마법사님! 우주에서 어떤 메시지를 받으셨나요?" 하고 장단을 맞춰버리는 거죠.

어른들끼리 농담 따먹기 할 땐 "진짜 사람 같네!" 하고 웃어넘기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모호한 7~15세 아이들이 챗봇과 단둘이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떨까요? 끊임없이 내 환상에 동조해 주는 AI 때문에 비현실적인 '망상적 사고'가 커질 위험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특히 무료 버전이나 초기 모델일수록 이런 엉뚱한 질문에 취약해서 필터링 없이 덥석 동조해 버린다고 하니, 덜컥 아이 손에 스마트폰만 쥐여주고 "AI랑 놀고 있어~" 하던 제 지난 주말을 뼈저리게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이렇게 편리한 도구를 당장 지워버릴 순 없잖아요? 결국 답은 '동반 사용'에 있는 것 같습니다. AI로 영어 워크시트를 만들고 예쁜 동화책 삽화를 뽑아내는 '기능적인 꿀잼'은 부모가 쏙쏙 뽑아먹되, 챗봇과 대화할 때는 반드시 옆에 앉아 현실 세계의 기준을 잡아주는 '인간 방화벽'이 되어주는 거죠.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우리 아이의 건강한 디지털 리터러시를 완성하는 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이 곁에 앉아주는 엄마 아빠의 따뜻한 잔소리 아닐까요? 오늘 저녁엔 AI가 만든 동화를 같이 읽으면서, "근데 진짜 마법사가 있다면 어떨까?" 하고 현실 엄마표 롤플레잉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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