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각 뽑으려다 닫혀버린 '소라(Sora)'… 우리 가족 주말 장난감이 사라졌다

인스타각 뽑으려다 닫혀버린 '소라(Sora)'… 우리 가족 주말 장난감이 사라졌다

화려한 데모 영상만 남기고 돌연 종료된 오픈AI의 영상 AI 사태로 본 '일상 밀착형' 툴의 진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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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스타 릴스를 넘기다 보면 "와, 이게 AI가 만든 거라고?" 싶을 만큼 진짜 사람 같고 생생한 영상들, 다들 한 번쯤 보셨죠? 그 엄청난 퀄리티로 우리 부모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Sora)'가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돌연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긱뉴스(GeekNews)와 네이트 뉴스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오픈AI 측이 X(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앱과 API 중단을 예고했다고 해요. "주말에 애들이랑 이걸로 우리 가족만의 동화책 영상 하나 뚝딱 만들어서 인스타에 자랑해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로그인 복잡한지 따져볼 기회조차 날아가 버렸네요.

도대체 왜 갑자기 문을 닫는 걸까요?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아쉬움과 냉소가 반반 섞여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돈'과 '방향성'인 것 같아요. 진짜 사람처럼 움직이는 영상을 한 번 뽑아내는 데 서버비랑 전기세가 어마어마하게 든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하려던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도 무산됐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화려하고 신기한 '인스타각' 장난감보다는, 당장 회사에서 엑셀 노가다 줄여주고 코딩 짜주는 '기업용 AI'가 돈이 된다고 판단한 거죠. 우리 직장인들 입장에선 칼퇴를 돕는 업무 치트키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꿀잼 놀이터도 필요한데 말이죠.

이번 사태를 보면서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Hacker News)의 한 유저가 남긴 댓글이 뼈를 때렸습니다. "처음엔 엄마랑 100개 넘게 영상을 만들며 놀았는데, 딱 2주 지나니까 신기함이 사라져서 다신 안 켜게 되더라." 이거 완전 공감 가지 않나요? 장난감 사주면 딱 2주 빡세게 놀고 구석에 방치하는 우리 집 애들 보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결과물이 고퀄리티라도, 카톡이나 노션처럼 일상 워크플로우에 딱 붙어있는 도구가 아니라 "자, 지금부터 영상을 만들어보자!" 하고 각 잡고 써야 하는 앱은 결국 피로해지기 마련이거든요. 더군다나 툭하면 정책 위반이라며 검열에 막혀버리니, 공짜로 풀려도 손이 안 갈 판에 내돈내산 할 가치가 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결국 소라는 영화 산업을 뒤집어 놓을 거란 거창한 수식어만 남긴 채 씁쓸하게 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이미 눈치 빠른 유저들은 틱톡이나 다른 가성비 좋은 대체 플랫폼으로 넘어가고 있으니까요. 바쁜 워킹패런트들에게 진짜 필요한 건, 디즈니급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무거운 툴이 아닙니다. 점심 메뉴 룰렛 돌리듯 가볍게 툭 던져도 빵 터지는 짤 하나 만들어주고,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삐뚤빼뚤한 그림을 5초 만에 귀여운 애니메이션으로 바꿔주는 '만만한 AI'죠. 소라는 떠났지만, 우리 가족의 주말을 책임질 더 가볍고 센스 있는 AI를 찾는 저의 '치트키 탐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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